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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2 19:31:43, 조회 : 2,508, 추천 : 856 |
정미 선교사와 함께 저희 영어 학교 학생 모집과 면접, 교회 건축, 신학대학 건물 구입, 강의, 중국 방문 등 정말 많은 계획을 가지고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정미 선교사가 한국으로 가는 항공기 안에서 온 몸에 피가 돌지 않아 거이 죽기 직전까기 가는 위급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전문의 말씀에 의하면 "잘 오셨습니다. 건강의 빨간불이 들어 오기 바로 전 단계입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치료를 해야만 했고 또 그렇게 했습니다.
정미 선교사는 일 주일에 4번을 저는 2번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처음 치료를 받을 때 정미 선교사는 하염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정서적인 문제가 풀려서라기 보다 무언가 힘이 많이 들어서 그렇게 된 것 같았습니다.
특히 5년 전에 입양한 우리 아이들을 예전같이 잘 돌보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리고 동시에 나이가 들어 어린 아이 둘이나 돌본다는 것이 어려웠었다며 아이들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 저희와 3년 동안 사역을 위탁했던 한국인 부부 선교사가 만 2년이 되기 전에 갑자기 사역지을 떠나겠다는 글을 보냈습니다. 그들이 언젠가 우리 곁을 떠나야겠지만 이런 모습은 아닌데..
사역자 모두 모여 같이 기도는 물론 의논이나 행정적인 과정도 없이 자신들의 결과만 받아 주어야 하는식의 통보..... (이건 아니잖아X2. 뭔가 꺼꾸로 된 것 같은 충격!)
그들은 결혼식을 한국에서 올리고 곧 바로 이곳에 와서 귀여운 딸을 보는 기쁨도 주었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 그 동안 많은 어려움을 참으며 성실하게 걸어 왔고 이곳에서 미래의 소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여러 가지 상태에서 어려움을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했음에도 그들을 돌이키는데는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아니, 우리 스스로 육신적으로 많이 아파서 더욱 그랬을 겁니다. 그냥 무슨 피치 못할 일이 있겠지라고 오히려 스스로를 설득해 보려는 우리 부부는 육신의 치료대신 육신적으로, 영적으로 갑자기 참기 힘든 갈증과 통증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말같지 않은 글"이라 했고 하나님께서 허락한 선교의 터를 저렇게 일방적으로 떠나면 안되는 것이고 나 역시 그냥 허락하면 "나는 어른이 아니다"라고 하고 싶은데 정미 선교사는 가는 사람 붙잡아도 계속 사역하기는 힘들어 할 것이라며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자고 했습니다.
그들과 처음 사역을 3년 동안 위탁하고자 할 때 우리 뿐 아니라 그 가운데 삼위 일체 하나님이 계셨기에 앞으로 어떠한 손해있어도 참고 이겨야 한다고 가르쳤고 그러한 삶을 보여 왔습니다. 그리고 정미 선교사에게 이런 것들이 영적인 사람들이 가지는 시험과 고통이라고 했습니다. 그
정미 선교사는 그래도 우리가 월급을 주는 것도 아닌데 본인들이 하고 싶은대로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방에 들어가 대성 통곡에 가까운 기도를 했고 며칠 동안 울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어렵게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언젠가 그들이 주님의 깊은 뜻을 알 수 있겠지...."
그래도 남아공으로 오는데 전과 같이 기쁘지 않았고 오히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내 년에는 대학 건물도 구입해야하고 신학대학 분교도 세워야 하고 신학대학원도 시작해야 하며 그 동안 기도로 준비해 왔던 지역 사회를 위한 사역들을 일으키려 했는데....
그래서 은원 선교사는 몇일 앞 당겨 12월 1일에 출국했고 정미 선교사는 12월 23일에 치료가 끝나지만 항공기 좌석이 28일에 있다하여 그 날에 출국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이런 일들을 시작하기 이전에 방해하려는 어둠의 세력의 방법은 참으로 비겁하고 잔인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우리 곁을 떠나는 모든이들 조차 가슴에 품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힘차게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모든 승리는 우리 주님에게만 있습니다.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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